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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의 생활 정보

짝퉁논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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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허니버터칩이 대유행이었습니다. 사실상 최근에도 재고 부족에 시달린다는데요! 이 상품이 출시되고 불티난듯 팔려나가기 시작한 뒤 얼마되지 않아 마치 짠듯이 모 제과업체에서 내놓은 과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농심에서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맛이 그 주인공 인데요!

 

허니버터칩과 맛이 닮아 있어 베끼기 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조사측은 수년에 걸친 연구 결과물이라며 베끼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전통의(?) 감자칩 과자인 포카칩에서도 유사한 맛의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대항마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결과는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원조 허니버터칩의 승리! 상품의 판매도나 유사상품들의 판매 호조를 떠나 맛 자체에서 이미 승부는 갈려 있었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저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먹어봤습니다. ^^;

 

 

 

겉 포장은 본래 수미칩 과자의 포장 디자인에서 특별히 변화된 점은 없습니다. 다만 새롭게 출시된 상품이고 맛에 따라서 노락색 옷을 입혀놓았는데요! 특장점 없이 맛만 달라진 것을 생각하면 외부 포장은 그냥그냥 봐줄만 했습니다. 어차피 과자와 같은 식품은 외형도 외형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맛이니까요! 

 

정확하게 허니버터칩과의 비교 분석을 드리면 좋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쉽게도.. 허니버터칩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따로 구하려고 하질 않아 비교는 불가!! ㅜㅜ 대신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맛의 제품 성분이나 칼로리 등의 정보를 같이 전해 드릴까 합니다.

 

전면 포장에 기록되어 있는 허니머스타드의 중량은 85g, 칼로리는 무려 445kcal 였습니다. 뒷면도 계쏙 보실까요?

 

 

 

어라 열량이 1회 제공량당 210kcal네요. 뭐지 전면에는 분명히 445kcal라 그랬는데..? 아!!! 자세히 보니 과자 한 봉지는 총 2회 제공량(85g)이고 그 절반을 1회 제공량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거시기 하네요)

 

이렇게 되면 수치들을 2.2배 정도 해야된다는 소리인데요..  자세히 안보이시는 분들을 위해서 크게 표시해 드리겠습니다.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영양성분

() %는 1일 영양소기준치에 대한 비율

 

1봉지 85 g

열량 445 kcal

탄수화물 48 g  (14%)

당류 6 g

단백질 4 g  (8%)

지방 25 g  (50%)

포화지방 9 g  (52%)

트랜스지방 0 g

콜레스트롤 0 mg

나트륨 403 mg  (20%)

 

 

헐.. 계산하기 복잡하게 40g을 1회 제공량이라고 표기하였기 때문에 전체 총량 85g 이라면 위 영양성분표에서 2.2배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계산을 하니 위 처럼 나오네요. 다른것 보다 지방, 포화지방 포함량이 정말 후덜덜 한 수치입니다. 여성분들한테는 정말 멀리해야할지도 모르는 그런 과자겠습니다. (물론 약 2회 제공량이라는 한 봉지를 다 스셨을 때 이야기이지만요)

 

그나마 지방 포화지방은 2배만 계산했는데도 50%는 그냥 넘습니다. 2.2배를 한다면 50% 초중반대가 나왔겠죠! 어느 기사에서도 오늘인가 어제 보도된 것이 있는데 맛은 허니버터칩이 가장 좋다고 소비자들이 평했지만 위 수미칩이나 포카칩의 유사 관련 상품들 모두 고열량저영양식품에 속한다고 합니다.

 

해당 기사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나트륨은 403.8 mg, 포화지방 8.3 g, 당 6.4 g 이라고 하네요!! (소비자신문 "허니버터칩에 도전한 수미칩, 포카칩... 맛대결 승자는? 기사 [조윤주 기자]에서 발췌함, 링크)

 

 

 

 

 

 

 

일단 맛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포만감이 제법 있고 처음 봉지를 개봉했을 때 냄새가 약간 과도하게 고소해서 느끼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해당 과자를 사온 편의점 사장님 말로는 요즘 이 제품도 많이 나가서 없었는데 시간 잘 맞춰 오셨다고 하던데..

 

내용 성분의 맛을 떠나 이런 고열량의 식품은 먹고나면 후회할지 모릅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고열량 식품을 아무런 대책없이 먹게 한다면 썩 좋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요즘 과자들 중에서 일부 전체 제공량이 아니라 절반의 제공량을 1회 제공량이라며 표기하고 영양성분표도 거기에 맞게 표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정확히 식약처 권장이나 권고 사항 (각종 규제) 때문에 꼭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식적인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1회 제공량 = 1봉지(곽)"으로 표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자를 먹고 나서 먹은 직후 이렇게 썩 유쾌하지 않았던 경험은 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있겠지만 식품을 제조하는 제조사들도 올바르고 건강한 식품만들기 위해 지금보다는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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