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군입니다. ^^ 이런말.. 좀 그렇지만 삶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다보니~ 영화관이라는 평범한 곳에도 잘 못갔어요. ㅋㅋ
거의 딱 1년만에 영화관에서 친구놈과 시간 때우기용으로 영화를 봤는데.. 너무 실망했답니다. 슬로우 비디오 약간은 기대했는데 이렇게 다시 리뷰까지 쓸줄은 몰랐네요 ㅎ 너무.. 안타까워서? ^^;
그래도 짧게나마 간략하게? 후기 남겨 보렵니다.
다양한 캐릭터 들... 아니죠 다양한 조연들의 출연과 어느정도는 믿어볼 수 있는 주인공들 그리고 이 영화 감독님의 전작 <헬로우 고스트>에서 느꼈던 그 정도의 느낌만 주었더라도 굉장히 성공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많습니다.
조연분들이나 주인공들의 문제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뭐 사실 그렇다고 해서 감독님의 문제라고 하기에도 조금 그렇죠. 일부러 그렇게 만드셨을텐데..?! ㅎ
대체적으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의 감상 평은 7대3 정도로 "별로다!"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추측) 저도 7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가장 아쉬웠던건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재에 출중한 주조연 배우분들.. 화려하고도 따뜻한 색감과 적당히 좋은 스토리 라인과 감동의 결말까지..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참..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로 몰아서 보니...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부자연스럽다고 해야할까요? 영화는 장면들로 충분히 설명을 대체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주어야 하는데, 조목조목 툭툭 내던지는 이야기해버리니 좀처럼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아예 재미없다는 분들도 계시긴한데.. 솔직히 약간 그런마음도 들긴 했지만 마음열고 보자면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던 것 같고..
괜찮은 식재료들을 모아서 요리를 했는데 겉으로 봐서는 맛있을 것 같던 음식이.. 실제로 맛을 보면 그냥그냥 어딘가 모르게 맛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그런 상황??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약간의 긍정을 더해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극장에서 볼 때.. 그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ㅜㅜ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에서.. 이런 뭐.. 이렇게.. 뭐 이렇게.. 아깝지? 안타깝지? 왜 그랬을까? 왜 마지막 장면에서만 내가 웃었지? 남들은 뭐가.. 어떤부분에서 그렇게 빵터지지?
진짜 복잡했습니다. 중간정도 크기의 영화관(개별 관)이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자리는 사람들로 찼었고.. 주변에서 한 두세분 정도는 끝날무렵 눈물을 흘리시는 소리를 듣기도 해서.. 참.. 그렇더라구요
어디서 웃어야 할지는 느낌이 오는데.. 어디서 울어야 할지도 알겠는데.. 실제로는 마음이 전혀 따라주질 않았습니다. 저 한테 슬로우 비디오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냥 그렇고 감동적일 것 같은데 약간 부족하고.. 화면도 영상이 예뻐서 좋은데 온전히 영화로 몰입하기는 힘든 끊어짐이나 부자연스러운 전개?
이제와 생각이지만 차태현씨의 선글라스도.. 알고 보는 거지만 관객 입장에서 눈이 안 보이는 주인공이다 보니 더 몰입을 방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반찬들 모아서 엉성한 비빔밥이 되어버린 영화 슬로우 비디오! 헬로우 고스트를 기대했지만,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실망과 안타까움만 한 가득 얻었습니다.
비난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던 사람이 남기는 애증의 리뷰?! 라고 봐주시면 딱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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