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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의 사진/하늘 그리고 자연의 풍경

지리산의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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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을 절경과 천왕봉 일출 사진 두 번째 이야기

     

지인이 다녀온 지리산 1박 2일 종주코스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어제는 대전에서 출발해 세석대피소를 지나 장터목 대피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고, 쏟아질듯한 별을 보다 잠자리에 들었다고합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하루를 묵은 제 지인은 새벽 서너시에 일어나 등산 채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모두들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있었던 것이므로 더 쉬고 싶었음에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수십여명의 다른 등산객들과 함께 천왕봉에 올라 일출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끼인 날씨라 아침이 밝아왔음에도 일출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중 일부는 기다리다 못해 하산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지만 제 지인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일단은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수평으로 펼쳐진 구름을 헤짚고 해가 떳다는데.. 생각했었던 일출은 아니었지만 자주 지리산에 오신 어르신들 말씀으론 이렇게 해가 한 번에 나타나는 일도 드문일이라고 합니다.


구름 사이로 가리어져있다가 일시에 후광이 비치듯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못 가본 사람들은 그 감흥을 느낄 수가 없겠지요~!  그저 이런 사진으로나마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밖에 없겠습니다.

 

 

 


동이트고 나니 지리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은 이렇게 이른 아침 일출을 보고 나서 하시는 행동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천왕봉 비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라는데요. 워낙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아무런 사람 없이 비석만 나오는 사진을 찍으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모든 분들이 몰려서 자신의 등정을 기념하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거나 주변에 머물러 있어 지리산의 자연과 비석만을 사진으로 남기려면 오랜시간을 기다려야만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진을 제게 남겨주기 위해 한시간 남짓 그 추운 산 정상에서 부들부들 떨며 고생한 지인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지리산의 일출과 풍요로운 절경도 눈과 사진기에 담았겠다 이제는 내려가는 것이 문제인데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지리산을 오르다보니 생각보다는 제법 코스가 험한 곳이 있어 다리가 풀린상태에서 하산하려니 힘들었답니다.

 

 

 

이렇게 바위산도 지나야하고 하다보니 더 그랬나 봅니다.

 

 

 



그래도 이토록 아름다운 지리산의 가을 단풍과 함께 산행을 하면 그런 고통쯤은 쉽게 잊혀질 법도 한데.. 확실히 무언가를 얻으려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인가봅니다.

 

 

 

웬만하면 계곡물은 다 맑다지만 이곳은 정말 깊은 속까지 다 보이고(물론 해가 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청아한 자연이 마음 깊은 곳 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 산은 오르는 재미로 계속 산에 가게 되나 봅니다. 하산길은 금새 끝나 버리고 지리산 산행 이야기도 끝입니다. 다만 지인이 인근 마을에서 괜찮은 순대국밥집을 듣고 들렀다 왔다고해서 보니 오문창순대국밥이라는 집이었습니다.

 

 

 



언뜻보았을 때는 특별함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늦은 저녁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집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곳은 아니나 사진으로나마 지인의 지리산 종주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글으 쓰지 않았다면 평생토록 그 친구 혼자만 보고 있을 절경들을 지리산에 못가보신 분들이나 다시 추억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으로 글을 썼으니 제 경험담이 아니더라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해서 지리산 사진들은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L군의 세상돋보기 <사진으로 만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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